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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은 그렇게 다시 찾아옵니다 ─ 규제의 이름으로

ENosentra 2025. 4. 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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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링크 - https://www.hani.co.kr/arti/economy/it/1193168.html

 

구글, ‘점유율 87%’ 온라인 광고 시장서도 반독점 소송 패소

구글이 온라인 광고 기술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미 정부가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 지난해 온라인 검색 시장에 이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도 법원

www.hani.co.kr

“…저는 오늘, 뉴스를 본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징후를 읽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구글이었습니다.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의 독점 문제로 미국 법무부가 그들을 분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요.
겉으로 보기엔 공정한 시장을 위한 규제처럼 보이지만, 마음 한켠이 불편했습니다.

왜일까요.
어쩌면 그 대상이 바로 ‘구글’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보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존재,
사람들이 알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통로.
그 길이 좁아지고 있다면, 그것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독점, 그 이면의 정치

물론 독점은 언제나 위험 요소를 내포합니다.
하지만 "모든 독점은 나쁘다"는 전제는 다시 한번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글의 광고 시스템은 비대하긴 하지만,
그 안에 있었기에 정보는 다방면으로 퍼질 수 있었고,
소규모 광고주나 언론, 일반 사용자 모두가 어딘가에 흔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균형이 무너졌을 때,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주체는 누구일까요?

대체재는 없고, 규제는 점점 강해집니다.
그리고 그 규제의 이면에서 ‘정보를 통제하려는 의지’가 느껴지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반독점이 아니라,
‘침묵을 위한 구조화’일 수도 있습니다.


정보 통제는 언제나 조용히 시작됩니다

트럼프 1기 시절,
‘팩트체크’는 줄어들었고,
‘알고리즘’은 조금씩 바뀌었으며,
‘플랫폼’은 침묵을 강요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구글의 해체 가능성이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한 기업의 구조 조정이 아니라,
정보 흐름의 재편이며,
검색이라는 시민의 자유권이 위협받는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합리적 규제’라고 부를 수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공허해지는 외침의 시작”이라는 말이 더 적합하다고 느낍니다.


시장 경제는 남고, 이념은 사라지는가

더 무서운 건,
이 모든 일이 시장경제라는 시스템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상품을 검색하고, 광고를 보며, 여전히 자유롭게 행동하는 것처럼 느낍니다.
하지만 그 기저에서 정치적 이념이 파시즘화된다면 어떨까요?

경제는 유지되지만,
그 경제를 떠받치는 자유와 표현의 권리가 무너진다면
우리는 정말 자유로운 사회 속에 있는 걸까요?


'제2의 소비에트'가 아닌, '제1의 현대 파시즘'

제가 언급하고자 하는 건 ‘제2의 소비에트’가 아닙니다.
과거와 같은 사회주의적 체제로의 회귀를 말한 것 또한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우리가 맞이할 수 있는 위협은,
더 정교하고, 더 은밀하며, 더 설득력 있는 파시즘적 질서입니다.

  • 시장은 굴러가고,
  • 경제는 작동하며,
  • 사람들은 말을 이어갑니다.

그러나 그 말은 점점 더 조심스러워지고,
검색 결과는 특정 틀 안에 갇히며,
사유는 눈치와 검열 속에서 자라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이야기를 남겨둡니다.”

이 글은 정치적인 입장을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다만, 우리가 놓치고 있는 ‘자유의 감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 감각이 조금씩 둔해질 때,
우리는 더 이상 자유로운 사회에 있다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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