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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상과 이야기 (11)
철지난 이야기
본 블로그는 개인 도메인인 .pe.kr 을 사용중이다. 그리고 도메인은 클라우드 플레어에 걸려있다. 문제는, 티스토리에서 도메인 연결을 위한 dns 설정을 클라우드 플레어에 걸어두면,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티스토리에서 dns 설정 확인이 안 된다며 튕겨버린다. 초기 세팅에는 문제가 없다. 단, 이 상태로 진행하다보면 어느순간 튕긴다는 거다. 그래서 클라우드 플레어 플록싱을 꺼둔 상태로도 진행해봤는데,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애초 도메인 구매처인 가비아에서 네임서버 돌려두고 직접 dns 설정을 해보았으나, 인증서 문제로 접속이 안 되고 있다보니... 이런 번거로움이 생기는 듯 싶다. 더군다나 티스토리에서 발급한 인증서가 왜인지 모르겠으나... 공인 인증서가 아니라며 튕기는데 이 부분도 좀 모..
여러가지 사건사고를 지나, 결국 설치형 블로그를 버리고 다시금 티스토리로 입성하게 되었다. 이미 예전에 가지고 있던 블로그가 있어... 그 쪽으로 도메인을 연결하게 되었다. 설치형에 사용하던 서버는 내년 9월까지는 기간이 있으나, 어차피 예전과 같은 활동적인 블로그 생활은 못할 듯 하여 지금에 만족하기로 했다. 사실... 이 블로그 역시 상당히 방치될 듯 싶지만... 없는 것보단 그래도 생각날 때 가끔 와서 글 적는 것도 괜찮을 듯 싶어 놔두기로 했다. 일단... 예전 카테고리를 그대로 두고는 있기는 한데... 나중에 보고 고치던가 해야겠다.
사실, 세상 어디를 가더라도 마음에 100% 든다는 장소는 없게 마련이다. 개별적으로 바라는 관점은 전부 다르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럼에도, 이번 추계야유회 때 다녀온 가야산은 그 기대치 중 절반 이상을 얻게 해준 성공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하계는, 어딘가 모르게 고요하고, 지금까지의 일상이 마치 꿈의 한 부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침묵과 함께했다. 하지만 올라가기 전까지는 분명 현실의 연장선이었다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고, 그리고 걷는 그 길을 따라 우리도 발을 때었다. 노오란 은행이 나풀거리는 풍경은 인세와는 다른 별세계로의 여행처럼 느껴졌지만, 와글거리며 떠드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나의 정신은 어느덧 그 사이로 떨어졌다. 승천을 하지 못한 용의 포효라 ..
끼아아악 멀리서 비명이 들려온다. 쓰르릉 쇠 긁히는 소리가 들려온다. 캬우웅! 맹수의 울음소리. 그리고 지금 여기엔 아무도 없다. 홀로 남겨진 것이다. 도대체 여기는 어디지? 심장의 고동은 천둥소리가 되어 청각을 갉아먹는다. 푸드득 이름모를 새가 날아오른다. 갑작스런 움직임에 놀란 몸이 움츠러들고, 주저앉은 장소에선 비릿한 향취가 피어난다. 여긴, 지옥인가...? 생각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다. 천천히 들어올린 눈동자에 비취는 붉은 어떠한 것. 그것은 맹수의 눈처럼 빛나고 있었다. 크르르릉 심연에서 들려오는 그윽한 목울음. 미친 듯 뛰는 심장은 어느 순간 사늘하게 식어간다.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 때문일지도 모른다. ...여기가 어디든, 지금은 도망치는 것이 먼저다. 뛴다, 그리고 또 뛴다. 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