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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지난 이야기
효율은 감성을 대체할 수 있을까? ─ 스타벅스 키오스크 도입이 던지는 질문 본문
“스타벅스에서 사람 냄새가 사라진다면, 그것은 더 이상 스타벅스가 아닐지도 모른다.”
변화는 늘 조용하게 찾아온다
4월 11일, 뉴스 한 줄이 포털을 지나갔습니다.
‘스타벅스, 시범 매장에 키오스크 도입’
관련 기사 링크 - https://news.nate.com/view/20250411n30321
스타벅스, 키오스크 카드 '만지작'…세계 최초 도입할까? : 네이트 뉴스
한눈에 보는 오늘 : 경제 - 뉴스 : 스타벅스 코리아가 전 세계 매장 중 처음으로 키오스크 도입을 검토 중이다.스타벅스가 전 세계 매장 중 처음으로 키오스크 도입을 검토 중이다. 스타벅스 홈페
news.nate.com
한때 ‘사람과 사람의 온기’로 브랜드의 결을 만들던 스타벅스가,
결국 ‘사람이 없는 편의’를 선택했다는 이 뉴스는,
생각보다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편의성과 감성의 줄다리기
사실 스타벅스는 그동안도 ‘사람 없는 주문’을 조용히 확장해왔습니다.
사일런트 오더, 픽업 전용 매장, 드라이브스루, 배달 앱 주문까지.
이제는 그 흐름이 키오스크라는 가장 직접적인 형식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겁니다.
물론 편리합니다.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말 한 마디 하지 않아도 주문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건 없을까요?
"재미있게 불러드릴게요~"는 어디로?
한때 스타벅스는 주문 닉네임을 통해 소소한 즐거움을 주곤 했습니다.
누군가는 "수능대박!", 또 누군가는 "꽈배기주세요!"라고 이름을 적어
파트너의 웃음 섞인 목소리를 이끌어냈죠.
그 익살스럽고도 인간적인 한 장면이,
지금의 스타벅스에서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감성이야말로, 스타벅스가 여타 커피 브랜드와 달랐던 이유였죠.
브랜드는 기능이 아닌 문화다
스타벅스는 단순한 커피숍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매장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감정의 교환을 사랑했기에,
'한 잔의 커피'는 '하루의 작은 이벤트'가 될 수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지금의 변화는 그 문화마저도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지워내고 있습니다.
효율은 정답일까? 감성은 사치일까?
지금의 변화가 모두 나쁘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혼잡 시간대의 해소, 업무 효율성, 고객 대기 시간 단축 등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기술의 편리함’이
‘사람의 존재감’을 대체하기 시작하면,
그 공간은 본질적으로 달라지게 되지 않을까요?
마무리하며... 사라지는 온기에 대한 애틋한 기록
극단적인 내향형인 저는,
스타벅스에서 직접 닉네임을 외치지는 못했지만
다른 이들이 웃으며 주문하는 모습을 보며
그 감정을 간접적으로 공유하곤 했습니다.
이제, 그 장면을 더는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스타벅스가 ‘스타벅스’가 아니게 되는 순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
묘하게 서글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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