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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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정상에서 내쉬는 한 숨
사실, 세상 어디를 가더라도 마음에 100% 든다는 장소는 없게 마련이다. 개별적으로 바라는 관점은 전부 다르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럼에도, 이번 추계야유회 때 다녀온 가야산은 그 기대치 중 절반 이상을 얻게 해준 성공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하계는, 어딘가 모르게 고요하고, 지금까지의 일상이 마치 꿈의 한 부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침묵과 함께했다. 하지만 올라가기 전까지는 분명 현실의 연장선이었다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고, 그리고 걷는 그 길을 따라 우리도 발을 때었다. 노오란 은행이 나풀거리는 풍경은 인세와는 다른 별세계로의 여행처럼 느껴졌지만, 와글거리며 떠드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나의 정신은 어느덧 그 사이로 떨어졌다. 승천을 하지 못한 용의 포효라 ..
2009.10.26 -
희망을 향한 전진
희망을 향한 전진 어두운 주변이 무섭다. 눈을 감고 보이는 모든 걸 거부한다. 그것은, 희망이 없기 때문일까. 꿈꾸는 모든 게 이루어진다 여겼다. 단지, 인생을 조금 더 편하게 살아가기 위한 발버둥. 하지만, 그것은 그저 작은 바람이었을 뿐이었던가. 그래도 다시 눈을 뜬다. 희미하게 나를 부르는 빛이 있기에. 나는, 눈을 뜬다.
2009.03.28 -
벼랑 위의 포뇨
미야자키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아주 좋아한다. 그의 특유의 생각과 인간에 대한 고찰... 전쟁을 싫어하는 점이라던가, 인간미 넘치는 캐릭들... 그것이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이유는 있다. 거기다 어른의 세계를 꼬집어 비판하는 시선이라던가, 같은 것들... 그나저나........ 포뇨는 인간의 여자아이가 되었으니, 이제 사회라는 무서운 적과 마주하게 되는 걸까... 차라리... 바다에서 순수한 모습 그대로 있었던 게 더 나앗지 않았을까...-ㅅ-... 그저, 살아가는 것이 괴로운 현대인의 생각일 뿐이다.
2008.12.14 -
그것은 맹수의 눈처럼.........
끼아아악 멀리서 비명이 들려온다. 쓰르릉 쇠 긁히는 소리가 들려온다. 캬우웅! 맹수의 울음소리. 그리고 지금 여기엔 아무도 없다. 홀로 남겨진 것이다. 도대체 여기는 어디지? 심장의 고동은 천둥소리가 되어 청각을 갉아먹는다. 푸드득 이름모를 새가 날아오른다. 갑작스런 움직임에 놀란 몸이 움츠러들고, 주저앉은 장소에선 비릿한 향취가 피어난다. 여긴, 지옥인가...? 생각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다. 천천히 들어올린 눈동자에 비취는 붉은 어떠한 것. 그것은 맹수의 눈처럼 빛나고 있었다. 크르르릉 심연에서 들려오는 그윽한 목울음. 미친 듯 뛰는 심장은 어느 순간 사늘하게 식어간다.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 때문일지도 모른다. ...여기가 어디든, 지금은 도망치는 것이 먼저다. 뛴다, 그리고 또 뛴다. 뒤를..
2008.12.11 -
헤일로......
1편과 2편은 해보았지만, 정작 3편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언제 해보게 될까... 역시, 엑박을 사야하는 걸까... 에휴우......... 누가 엑박 저렴하게 팔 사람 없나? 정말 해보고 싶은데...
2008.12.11 -
포터블 제작
Thinstall 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포터블이라는 단어도 알게 되었다. 간단히 말해서, exe 실행파일 하나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을 뜻한다. 이런 저런 프로그램들을 깔다보면 솔직히 잡다하게 쌓여가는 레지 때문에 짜증이 치밀곤 한다. 무엇보다 그런 레지들 정리를 하려면 시간도 허비하게 되고...... 난 포터블을 사랑한다. 극찬한다. 그런 나에게 이런 툴은 가뭄의 단비와 마찬가지다. 아무튼, 해서 함 만들어보았다.
2008.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