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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이야기

[에밀리아 페레즈] 삶이 참 복잡하네...

ENosentra 2025. 3. 1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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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무위키

"삶이 참 지랄맞을 정도로 복잡하네."

Ⅰ. 불타는 도시에 내던져진 이야기

영화는 멕시코시티의 야경을 비추며 시작됩니다.
빛나는 도시 한가운데, 불덩이가 서서히 추락하는 것만 같은 분위기.
분명 다른 의미의 대사임에도 사이렌으로 들리는 것은
비단 저 혼자만의 감상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리고 장면은 이후 벌어질 일들이 결코 가벼울 리 없다는 걸 암시합니다.
만약 감독이 의도한 장면이라면, 굉장히 성공적인 연출이었다고 생각 되네요.

그렇게 이야기는 한 변호사의 시선을 따라갑니다.
하지만 그녀가 이 영화의 전부는 아닙니다.
그녀는 관객이 이 세계로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할 뿐,
진짜 중심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선택과 갈등이죠.

Ⅱ. 법과 양심, 그리고 그 사이의 어딘가

그녀는 법을 알고 있고, 그 법이 얼마나 무력할 수 있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것을 이용할 줄 알며,
단순히 선과 악으로 나눌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흔히들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라고도 합니다만,
결코 부정할 수 없음은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도 충분히 존재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겠지요.

우리나라에서도 법을 수단으로 삼아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변호하는 이는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그 반대편에 선 사람들에게는 법이 그저 또 다른 폭력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불현듯 해봅니다.
그리고 그런 순간에도 변호사는 법정에서 ‘승리’를 해야 하며,
누군가에게 정의는 승리가 될 수 있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그 승리가 악몽이 될 수도 있음을 조심스럽게 읊조려봅니다.

Ⅲ. 시각과 음악, 감정을 조여오는 연출

🎥 빛과 그림자 – 장면 하나하나가 철저히 계산되어 있음을 느꼈습니다.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빛과 어둠은,
그것을 바라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그 어떤 조건보다 더욱 영화 속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 음악의 힘 –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방식으로 조여오는 음악.
단순한 배경음이 아니라, 스릴러의 긴장감마저 만들어내는 훌륭한 배경음은,
이 영화에서 음악을 단순한 장식으로 두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감정을 이끌어내는 도구이며, 때로는 침묵보다 더 강렬한 폭력성을 띠기도 합니다.

Ⅳ. 자유를 원했지만, 자유로울 수 없었던 사람

그는 자유를 원했습니다.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싶었으며, 과거를 모두 잊을 수 있을거라 단언했습니다.
그것은 철저한 믿음이었고, 소망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자신의 과거에 갇혀 있었습니다.

사람은 과거를 버릴 수 있을까요?
어쩌면 그는 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과거는 단순한 기억이 아니라, 그를 이루는 핵심적인 조각입니다.
얼마 동안은 과거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느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한 순간 떠오른 과거는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진 댐이 됩니다.

결국 마지막 순간, 그는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그 사과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한 순간 밀어냈던 과거에 대한 후회일까요?
아니면 그조차 자기기만이었을까요?
그 답은 누구도 쉽게 내릴 수 없습니다.

Ⅴ. 우리는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을까?

영화는 멕시코 카르텔이라는 특정한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결국 이야기의 본질은 "자유"와 그것이 가져오게 될 "후회"에 대한 것입니다.
그것이 카르텔이든, 다른 무엇이든,
사람이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선택들은 언제나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삶을 감히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결국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뿐입니다.
영화는 한 세계를 보여주지만, 그 세계를 이해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 삶은 참 재미있습니다.

🎬 제 점수는요?    4.2 / 5

그리고 다시 떠오르는 문장.

"삶이 참 재미있지요."

와일드 로봇의 롱넥 아저씨의 이 대사는 언제든 읊조려도 참 깊이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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