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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래의 노래

오랜 바다를 떠돌던 고래가, 잊었다 믿었던 고향의 기억과 다시 마주하는 노래

 


ambient maritime folk, slow 6/8 at 68 BPM, weathered Korean male baritone with low chest resonance and breath-rich storytelling, fingerpicked acoustic guitar and sparse harmonica only, open-string add9 and maj7 harmony moving like a slow tide, guitar as the steady sea, harmonica as a distant whale-call, wide natural room decay, intimate dry vocal foreground, long empty spaces, warm analog texture, soft transients, restrained dynamics, solitary ocean journey, fading memory, quiet homecoming, no percussion, no bass, no strings, no pads, no choir, no cinematic swell


홀로 외로이 떠돌다
어느덧 다가온 목의 기억
푸르렀던 파고는 흩어져
불그스런 한숨에 힘겹고

절벽 끝 소금 밴 바람
등을 밀던 날은 멀어지고
한때 나를 불러 주던 물결
어느 쪽으로 사라졌나

수천 개의 빛무리와
수만 개의 달무리를
그리도 오래 지나왔나
그리도 오래 참아왔나

아아
멀고 먼 목소리여

아아
들릴 리 없는 노래여

파도 너머 바람을 타고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얼음 빛나는 북쪽도
별 쏟아지던 남쪽도

홀로 아름다워 무엇하리
홀로 헤엄치어 어찌하리

어느 밤 달이 낮게 내려
등 위의 흉터를 세어 주고
고요가 너무 깊어진 날엔
내 숨조차 남의 것 같았네

빛은 매번 새로웠지만
바다는 아무 대답 없었고
나는 잊지 않기 위해
같은 노래를 늙혀 갔네

바다는 말이 없었고
나는 오래 노래했네
대답 없는 푸른 품에
내 목소리만 남겼네

잊은 줄 알았던 물길이
몸의 소금에 남아 있었고
멀리 돌아온 한숨 끝에
그 목의 그림자가 열렸네

돌아온 것이 나였는지
기억이 나를 찾은 것인지
파도는 아무 말 없는데
젖은 빛 하나 품을 내주네

가장 아름다운 곳이 아니라
가장 오래 나를 품던 곳
잊었다 믿은 그 바다에
아직 내 노래가 떠 있네

아아
멀고 먼 목소리여

아아
이제는 닿지 않아도

얼음 빛나는 북쪽도
별 쏟아지던 남쪽도
홀로 아름다워 무엇하리
홀로 헤엄치어 어찌하리

잊지 않으려 부르던
빛바래도 새로워진
오래되고도 낯선 노래
오늘도 바다에 불리운다

목의 그림자 멀어지고
노을만 물결에 남아
나는 다시 길을 가며
조용히 한 음을 부르네


https://suno.com/song/2ee03e59-ab1e-4cec-b7d0-9da6cdb54a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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